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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만의 강원도 나들이 (8) 2008/11/04

간만의 강원도 나들이

from 여행 2008/11/04 20:08
시즌 이후, 간만에 강원도에 다녀왔다. (춘천은 강원도에 있긴 하지만 강원도 같은 느낌은 아니니 제외) 동해에 결혼식이 있어 가야한다는 삽오빠를 핑계삼아,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보자면서 무작정 출발했다. 멤버는 뭐.. 삽오빠, 경민오빠, 나.. 여기에 OO 한 명 추가.

저녁 7시 반쯤 논현에서 만나 "짬뽕 잘하는 집" 에서 종류별로 시켜 배부르게 먹고나서 8시 반쯤 출발.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마구 달렸다. 첨엔 목표로 했던 설악산 케이블카는 이미 시간 관계상 다음날 아침으로 미루어져 있었고,
고민하다 생각난 곳이 "구름속의 산책" 이란 카페였다. 겨울 내내 오빠들에게서 최소 5번 이상은 이름을 들었던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내 말에 일단 처음 목적지는 그곳으로 정해졌고.. 목적지를 정하기 전까지는 모두들 매우 우유부단했지만 일단 목적지가 정해지고 나자 왠지 안정이 되는 느낌? ㅋ

그렇게 강릉에 도착했고, 십여년 전 우회전 하여 가보았다는 삽형의 안내를 따라 대여섯번 정도 우회전을 해보아도.... 뭔가 잘못 되어 가는.......... 하지만 어디선가 벤츠가 한 대 등장 하였고, 이 밤중에 벤츠에 남여 단둘이 타고 지나간다는건 아직 그 카페가 있다는 의미일 것! 결국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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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산속에 혼자 있는 카페였는데 매우 예쁘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뭔가.. 정성들여 가꾼 듯한 느낌의 아기자기하고 어리버리한 곳이었다. 아마도 사장님은 전직 스키 선수로, 은퇴 후 취미 삼아 하고있는 듯. (비싼 스키들로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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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 작은 오두막 같았고, 가운데는 환하게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어, 여기서 고구마도 구워준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착한 가격! (고구마는 공짜다) 차가 썩 맛나지는 않지만 그냥 추운 겨울에 고구마 호호 불어 먹기에는 좋은 곳 같다. 메뉴판도 성의없게 그냥 나무판에 싸인펜으로 쓰여있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조용하고, 괜찮았다.

손에 검댕을 묻혀가며 고구마를 먹다가 한참 배가 부를 즈음 설렁 설렁 나와서 다시 목적지를 정해 보았다.

"경포대"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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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속의 산책에서 경포대는 매우 가까웠다.

조금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난 경포대가 그 경포대인 줄 몰랐다.
(바다 이름인 줄로만 알았다)

진짜 경포대는 처음 올라가 보았는데, 밤이어서 바다는 보이지 않아!!
엄한 셀카만 좀 찍다가
삽형이 바다라고 가르쳐준 검은 부분을 조금 바라보다가 내려왔다.

(강릉에 사는 여고생들에겐 모두 신사임당 조각이 있다고 한다.)


경포대에서 내려와서는 숙소를 잡느라고 예전에 갔었던 해수욕장과 경포 해수욕장을 세번 정도 돌다가 오래된 한 콘도에 썩 넓고 괜찮은 방을 괜찮은 가격에 잡아놓고는 조개구이 한판을 먹고, 방에 돌아와서 맥주 한캔 씩을 하고는 잠이 들었다.

먹는 사진은 조금 크게 넣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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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키조개를 두개로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모두 먹고 잠자리에 들자 한 시간이 4시. -_-; 체력이 매우 좋은 OO는 우리 모두 자고 있는 시각, 혼자 나가서 일출도 보고 헬스도 하고 돌아왔더란다.

다음날.

원래 계획은 삽형을 동해 결혼식에 내려주고,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었지만. 일단 밥을 먹고 가라는 말에 강원도 결혼 음식 체험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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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나온 국수는 매우 신선했달까? 맛있다고 말하긴 어려웠지만 나도 모르게 후루룩 후루룩 먹게 되는 미묘한.. 맛있게 먹고, 역시 케이블카를 타러 가려고 했지만... 뒷풀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삽형의 결정에 따라
다시 합류하여 설악산으로 출발하였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속초에 있고, 속초에는 대포항이 있더라.

대포항에는 갈까 말까 하였지만, 역시, '가봤다'는 말을 해보고 싶어서 가자고 졸랐다. 매우 기대했을 수도 있지만, 오빠들이 별거 없다고 계속 말하였고, 도착 했을 때는 생각보다 매우 재미있다고 느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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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한 항구였지만, 지금까지 봤던 항구들에 비하면 꽤 발달해 있다는 느낌이었다. 수산시장이랑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무래도 수산시장과는 또 다르다. 주욱 늘어서 있는 횟집을 지나가다 보면, 쇠 방망이로 생선을 내리쳐 죽이는 광경도 목격할 수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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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튀김을 조금 사서 먹어보았는데 맛은 별로였다. 줄지어 서있는 새우튀김 집들 중에서 유독 한 집만 줄이 늘어서 있어 금방 어디인지 알 수 있다.

'소라네' 였던가? 암튼, 절대 비추다.

우연히 주방 옆에서 사진을 찍다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절대, 생새우가 아닐 뿐더러, 줄서서 기다렸다 먹을 시간이면 다른 것들까지 함께 여유롭게 맛볼 수 있을 거다.

그 집이 처음 시작해서 유명해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별로니 가지 말기를. 경험삼아 가서 먹어보는 정도를 추천한다.




자~~ 이제 정말 마지막 목적지인 설악산 케이블카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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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항에서는 한 십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설악산 공원 매표소 앞에 도착!
했지만....
대포항에 통오빠의 지갑과 핸드폰을 놓고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전화를 해보니 한 착한 부부가 맡아 주어 무사히 득템.지갑을 찾느라고 시간이 조금 지체되기는 했지만 아직 두시간 이상의 여유가 있어 느긋하게 매표소 앞으로 향했다.



매표소 앞에서 사진도 찍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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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표를 끊어 보려고 매표소 창구 아저씨와 눈을 맞춘 후 요금을 훑어보고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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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가 매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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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해!?!?!?!?!
케이블카가 무슨 영화 제목이냐!!
아직 마감하려면 두시간이나 남았잖아!!!
오늘은 단풍이 피크인 주말이라구!
오는데 기름값도 많이 들었고!
집에 가려면 차도 무지하게 막힐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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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건.. 단지..
삽형에게 합성을 부탁하며 설악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 뿐...... Orz

왼쪽 사진은 매표소 앞에 있는 휴게소에서 찍은 것이 절대 아닙니다.


쩝.. 뭐.. 목표했던 케이블카는 타지 못했지만..
다음 단풍 때까지는 일년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그래도 다른건 다 좋은 여행이었어.. -┏


(추가)

케이블카에 좌절하고 돌아오는 기에는 다행이 버당말 민속촌에서 메기매운탕을 먹었다. 역시.. 기대를 꺽지 않아. 지금까지 먹어본 메기 매운탕 집 중 이곳이 가장 맛있다. 쫄깃쫄깃 직접 손으로 뜯어넣언 수제비가 듬뿍 들어있고, 메기도 많이 넣어준다. 국물이 정말 진하고 맛있어. 강원도에 가면 언제나 생각난다.

  버당말민속촌 : (033) 641-9115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산북리 817-5

네비에 찍으면 아마 잘 안나올것 같다. 가기 전에 예약 전화 미리 해놓으면 금방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그냥 가면 좀 기다려야함. 방으로 되어 있고 칸막이로 여닫이 문을 닫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겨울에 따뜻한 온돌 켜놓고 일행끼리 옹기종기 먹기에도 괜찮고, 단체로 가기에도 좋다.

2008/11/04 20:08 2008/11/04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