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진 않았지만 비슷한 느낌의 책을 연달아서 읽게 되었다.
1. 눈 먼 자들의 도시
예전에 친구의 얘기로만 들었던 작품이었다.
한참 후 영화로 개봉되었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다가 영화로서는 별로였는지 금방 시들해져 갔다.
얼마 전 민오빠 집에 갔다가, 남은 yes24 코인으로 사놓은 이 책을 발견해서
집에 가져왔다가 한달정도 지나서야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로 전해들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충격.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면 별로 무서울 것 없는 내용인데도 충분히 섬짓하고 공포스러웠다.
(책을 보고 바로 영화도 찾아 보았는데. 역시 별로다.)
2. 로드
온통 잿빛. 흑빛이지만 심한 거부감 없이 읽어 내려갔다.
대충의 줄거리 외에는 정보가 없어서 자기 전에 30분만 읽고 자야지 하다가… 한권을 꼴딱 읽어버렸다.
표지에 써있는 말 그대로이다.
- 320 페이지의 절망, 그리고 한 페이지의 희망-
책을 읽으면서 종종 숨이 가쁠정도로 심장이 뛰고 손에 땀을 쥐었다.
마지막에 아버지가 죽어가며 생각했던 한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난 내 아들의 주검을 보지 못하겠구나.'
요즘같은 불경기에 이런 책을 읽으니 두가지 생각이 든다.
'아... 인생 뭐 있어. 즐기자.' '아냐... 열심히 살아야해.'
로드를 나중에 읽어서인지 전자 쪽이 약간 더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