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틀째


자고 일어나면 가뿐한 몸으로 다시 여행길에 오를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웬걸. 어제 오름 등반의 여파로 온몸이 쑤시고 있었다. (하지만, 간만에 운동하고 난 것처럼 기분은 좋아~~~) 시간이 애매했기 때문에 저녁에 사다놓은 라면을 끓여 김치와 함께 먹는 걸로 아침을 대충 마무리 하고 " 비자림 " 으로 출발 했다.


국내 최대 비자나무 서식 생태공원? 쯤인것 같은 곳이었는데. 비자 나무는 나뭇잎이 非 자를 닮아서 그렇게 이름 붙였다나 뭐라나... 비자림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꽤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주 코스는 그다지 길지 않아서 한시간 정도로 충분했다.


들어가면 그냥 깨끗하게 다져진 산책길이 나오고, 조금 걸어 들어가서 사람보다 조금 큰 하루방을 지나면 작은 숲길이 다듬어져 있다.
난 이런 숲길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시원하고 축축한 나무냄새 때문이다. 모기만 없었다면 완벽했을 거다. -_-;
비자림의 산책 코스는 동그랗게 원 모양인데 중간 쯤에 살짝 빠지는 길이 있다. 안내서에 보면 거기에 몇백년 된 비자나무가 있다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들어갔지만... 생각보다는 아담한 (그래도 세네명은 있어야 다 안아볼 수 있는.. -_-;) 크기였다.
통오빠랑 오바하면서 찍은 컨셉사진이 있지만 왠지 부끄러워서 여기에는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
숲길을 걸어가다 보면 각종 나무들에 대한 안내 표지판도 써있고, 그 모냐.. 그 표지판도 보았는데..
두나무의 가지가 만나서 한 나무처럼 붙어버린 나무.. (그 나무를 뭐라고 부르더라...) 아무튼. 표지판은 있었는데 꽤 안쪽 숲에 있는 모양인지 눈으로는 보지 못했다.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한 십분정도는 그 표지판 앞에서 서성대며 찾아보았는데.. 흙.
숲길이 꽤 예쁘다. 사진으로 표현된거보다 훨씬. ^^
비자림을 나와 근처에 있는 " 혼인지 " 에 잠시 들렸는데, 비추다.

아직 공원 조성 중이라면서 수위아저씨가 열심히 설명했지만.. 잘 이해할 수 없었고. 누군가(라고 했지만 3쌍이라고 한다) 옛날에 동굴에서 결혼하고 첫날밤을 보냈다는 곳이란다.
하지만 동굴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왠지 첫날밤을 보냈다는 곳이라니까 궁금하지 않나? 훗)
옛날에는 매우 매우 깨끗했다는 습지.. 에는 약간 지저분해 보이는 물들이 고여있어서, 그냥 휘리릭 둘러보고는 나왔다.
시간을 아껴보고자 얼른 얼른 돌고 나와서는 " 섭지코지 " 로 향했다.
사실 이튿날 아침은 성산일출봉 일출을 보자고 했었지만 그건 무리.. 일어나는 것만도 힘들거라는 예상으로 포기했었고, 오늘은 일출봉 근처를 돌기로 했던 날이었다.
섭지코지도 일출봉에서 꽤 가까운 곳이었는데, 전형적인 관광지였달까. 사진 한장 제대로 찍기 힘들만큼 사람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래도 꽤 유명한 관광지 나름의 재미는 있다. 사람구경, 완전 유명한 명소 앞에서 줄서다시피 해서 사진 찍기 같은 것? ㅋㅋ
저 멀리 보이는 교회 건물 같은 것이 올인에 나왔던 유명한 건물이다. 난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어떤 건물로 쓰였는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단지 관광을 위한 박물관 정도로 사용되는 것 같다. 드라마 때문에 지은 것일까? 그 이외의 용도는 없던데...
일본인 관광객도 조금 있었지만 오히려 중국인이 훨신 많은 것 같았다. 사진으로 보니 매우 멋있을듯 하지만, 사실 가보면 별거 없다. 경치도 보통.
관광객이 많아서 인지 장사는 잘 되는 것 같았지만 왠지 돈을 내고 들어가긴 좀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 잠시 비를 피하러 들리긴 했다. 처마 밑에 서있는데 옆에 보니까 꿀타래를 팔고 있어서 한세트 사먹어 보았는데, 적당하게 얼려놓은 것이 달달하고 맛있었다. 사탕 같은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민 오빠도 꽤 맛나게 받아 먹었다.


그나마 흥미로웠던 것은 잘 닦여진 산책로 근처에 말들이 풀어져 있었던 것 정도? 주인이 매 놓고 어디를 간건지 그냥 혼자 서서 풀을 뜯고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너무 말라서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궁금증에 살짝 만져보기도 했는데 인상깊게 따뜻했다. 달리거나 한 것도 아니었는데 뜨끈 뜨끈... -_-;;
말을 지나 약간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작은 등대가 있는데 경치가 꽤 괜찮았다.등대를 돌아 바닷쪽으로 가면 뻥 뚫려 있어 시원한 느낌도 들고~ 대신 사람이 많아서 오래 있긴 좀 눈치 보인다는 거...
비가 또 쏟아지려고 하길래 얼른 나와 주차장을 뚫고 (차도 참 많았다) 나와 보니 배가 조금씩 고파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전복죽을 먹어보기로 했다. 사실 해물은 별로 땡기지 않았으나, 여긴 제주도니까요.
" 오조 해녀의 집 " 진짜로 해녀 아줌마들이 운영한다는데, 전복죽은 맛있었다. 적당히 향도 나고.. 색이 좀 파래서 징그럽긴 했지만... 깍두기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전복이 통쨰로 여러개 들어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비린맛을 싫어하는 나에겐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서 조금 찡그리기도 했지만 괜찮았다. 무엇보다 통오빤 비릿한 것들을 좋아하니까.ㅋㅋ
간단히 죽으로 요기를 하고는 " 성산 일출봉 " 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흠.. 그치겠지, 지금까지 좋았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이동했지만. 비가 그치기는 커녕, 일출봉 입구의 매표소에서 표를 끊을 즈음엔 바람과 비가 너무 심해서 앞을 보기도 힘들 정도.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니 올라가보자란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왠걸. 이번 여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유쾌하고 즐거웠다.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오히려 맑은 물들이 계단을 흘러내리고 있어서, 신을 벗고 물장구를 치고, 마치 한여름에 물가로 물놀이 간 기분.


그렇게 오른 성산 일출봉 경치는 정말.. 태어난걸 감사하게 여겨지게 할 정도였달까. 역시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아..
사진은 백장정도 찍은 것 같지만, 역시 눈이 가장 좋은 렌즈이다.
힘들게힘들게 비를 가르며 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한참 즐기다가 슬슬 추워지기 시작해서 내려왔지만. 왠지 그 추위와 비에도 불구하고 내려가고 싶지 않을정도로 좋았다.
한참 비를 맞고, 우비를 정리해 넣고, 젖은 옷이 약간 마르면서 기분도 나른하고 포근함에 젖어서 한참 동안 해안도로를 달렸다. 비가 와서 경치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행복했다. 숙소 가는 길 중간에 해녀 박물관이 있어서 잠시 들러보았는데, 별 기대 안하고 들어가서 인지, 의외로 볼거리가 꽤 있었다. 사진기 배터리가 나가서 사진을 찍지 못한것이 조금 아쉽..
숙소에 돌아와서는 따끈한 물에 씻고 젖은 옷들을 빨아 널고 하고는,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해녀의 집에서 죽을 먹긴 했지만 이미 많이 움직인 후였고, 배는 고플데로 고픈 상황! 이번엔 갈치조림을 먹어보자면서 " 어장군 " 이란 식당을 찾았는데, 아~ 정말.. 맛난 곳. 또 가고싶어서 심지어 돌아오는날 점심도 이곳에서 사먹었다.


의외로 꽤 맛있었던 갈치회와 수육.(수육의 다른 이름이 있었는데 뭐였더라.. 제주말로 도마란 뜻이 들어가 있었다)


제주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 갈치조림. 생선 조림은 싫어한다는 통오빠도 너무 맛나게 먹었다. 제주에 가면 꼭 먹어보길. ^^ 맛난 음식에 나도 맥주 한병 정도 마시고 대리를 불러 (ㅋㅋ 제주에서 대리기사도 불러 보았다) 숙소로 돌아왔다.


자고 일어나면 가뿐한 몸으로 다시 여행길에 오를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웬걸. 어제 오름 등반의 여파로 온몸이 쑤시고 있었다. (하지만, 간만에 운동하고 난 것처럼 기분은 좋아~~~) 시간이 애매했기 때문에 저녁에 사다놓은 라면을 끓여 김치와 함께 먹는 걸로 아침을 대충 마무리 하고 " 비자림 " 으로 출발 했다.


국내 최대 비자나무 서식 생태공원? 쯤인것 같은 곳이었는데. 비자 나무는 나뭇잎이 非 자를 닮아서 그렇게 이름 붙였다나 뭐라나... 비자림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꽤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주 코스는 그다지 길지 않아서 한시간 정도로 충분했다.


들어가면 그냥 깨끗하게 다져진 산책길이 나오고, 조금 걸어 들어가서 사람보다 조금 큰 하루방을 지나면 작은 숲길이 다듬어져 있다.

비자림의 산책 코스는 동그랗게 원 모양인데 중간 쯤에 살짝 빠지는 길이 있다. 안내서에 보면 거기에 몇백년 된 비자나무가 있다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들어갔지만... 생각보다는 아담한 (그래도 세네명은 있어야 다 안아볼 수 있는.. -_-;) 크기였다.
통오빠랑 오바하면서 찍은 컨셉사진이 있지만 왠지 부끄러워서 여기에는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
숲길을 걸어가다 보면 각종 나무들에 대한 안내 표지판도 써있고, 그 모냐.. 그 표지판도 보았는데..
두나무의 가지가 만나서 한 나무처럼 붙어버린 나무.. (그 나무를 뭐라고 부르더라...) 아무튼. 표지판은 있었는데 꽤 안쪽 숲에 있는 모양인지 눈으로는 보지 못했다.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한 십분정도는 그 표지판 앞에서 서성대며 찾아보았는데.. 흙.
숲길이 꽤 예쁘다. 사진으로 표현된거보다 훨씬. ^^
비자림을 나와 근처에 있는 " 혼인지 " 에 잠시 들렸는데, 비추다.


하지만 동굴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왠지 첫날밤을 보냈다는 곳이라니까 궁금하지 않나? 훗)
옛날에는 매우 매우 깨끗했다는 습지.. 에는 약간 지저분해 보이는 물들이 고여있어서, 그냥 휘리릭 둘러보고는 나왔다.
시간을 아껴보고자 얼른 얼른 돌고 나와서는 " 섭지코지 " 로 향했다.

섭지코지도 일출봉에서 꽤 가까운 곳이었는데, 전형적인 관광지였달까. 사진 한장 제대로 찍기 힘들만큼 사람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래도 꽤 유명한 관광지 나름의 재미는 있다. 사람구경, 완전 유명한 명소 앞에서 줄서다시피 해서 사진 찍기 같은 것? ㅋㅋ

지금은 단지 관광을 위한 박물관 정도로 사용되는 것 같다. 드라마 때문에 지은 것일까? 그 이외의 용도는 없던데...
일본인 관광객도 조금 있었지만 오히려 중국인이 훨신 많은 것 같았다. 사진으로 보니 매우 멋있을듯 하지만, 사실 가보면 별거 없다. 경치도 보통.
관광객이 많아서 인지 장사는 잘 되는 것 같았지만 왠지 돈을 내고 들어가긴 좀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 잠시 비를 피하러 들리긴 했다. 처마 밑에 서있는데 옆에 보니까 꿀타래를 팔고 있어서 한세트 사먹어 보았는데, 적당하게 얼려놓은 것이 달달하고 맛있었다. 사탕 같은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민 오빠도 꽤 맛나게 받아 먹었다.


그나마 흥미로웠던 것은 잘 닦여진 산책로 근처에 말들이 풀어져 있었던 것 정도? 주인이 매 놓고 어디를 간건지 그냥 혼자 서서 풀을 뜯고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너무 말라서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궁금증에 살짝 만져보기도 했는데 인상깊게 따뜻했다. 달리거나 한 것도 아니었는데 뜨끈 뜨끈... -_-;;
말을 지나 약간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작은 등대가 있는데 경치가 꽤 괜찮았다.등대를 돌아 바닷쪽으로 가면 뻥 뚫려 있어 시원한 느낌도 들고~ 대신 사람이 많아서 오래 있긴 좀 눈치 보인다는 거...
비가 또 쏟아지려고 하길래 얼른 나와 주차장을 뚫고 (차도 참 많았다) 나와 보니 배가 조금씩 고파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전복죽을 먹어보기로 했다. 사실 해물은 별로 땡기지 않았으나, 여긴 제주도니까요.

비린맛을 싫어하는 나에겐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서 조금 찡그리기도 했지만 괜찮았다. 무엇보다 통오빤 비릿한 것들을 좋아하니까.ㅋㅋ
간단히 죽으로 요기를 하고는 " 성산 일출봉 " 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흠.. 그치겠지, 지금까지 좋았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이동했지만. 비가 그치기는 커녕, 일출봉 입구의 매표소에서 표를 끊을 즈음엔 바람과 비가 너무 심해서 앞을 보기도 힘들 정도.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니 올라가보자란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왠걸. 이번 여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유쾌하고 즐거웠다.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오히려 맑은 물들이 계단을 흘러내리고 있어서, 신을 벗고 물장구를 치고, 마치 한여름에 물가로 물놀이 간 기분.


그렇게 오른 성산 일출봉 경치는 정말.. 태어난걸 감사하게 여겨지게 할 정도였달까. 역시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아..
사진은 백장정도 찍은 것 같지만, 역시 눈이 가장 좋은 렌즈이다.
힘들게힘들게 비를 가르며 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한참 즐기다가 슬슬 추워지기 시작해서 내려왔지만. 왠지 그 추위와 비에도 불구하고 내려가고 싶지 않을정도로 좋았다.
한참 비를 맞고, 우비를 정리해 넣고, 젖은 옷이 약간 마르면서 기분도 나른하고 포근함에 젖어서 한참 동안 해안도로를 달렸다. 비가 와서 경치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행복했다. 숙소 가는 길 중간에 해녀 박물관이 있어서 잠시 들러보았는데, 별 기대 안하고 들어가서 인지, 의외로 볼거리가 꽤 있었다. 사진기 배터리가 나가서 사진을 찍지 못한것이 조금 아쉽..
숙소에 돌아와서는 따끈한 물에 씻고 젖은 옷들을 빨아 널고 하고는,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해녀의 집에서 죽을 먹긴 했지만 이미 많이 움직인 후였고, 배는 고플데로 고픈 상황! 이번엔 갈치조림을 먹어보자면서 " 어장군 " 이란 식당을 찾았는데, 아~ 정말.. 맛난 곳. 또 가고싶어서 심지어 돌아오는날 점심도 이곳에서 사먹었다.


의외로 꽤 맛있었던 갈치회와 수육.(수육의 다른 이름이 있었는데 뭐였더라.. 제주말로 도마란 뜻이 들어가 있었다)


제주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 갈치조림. 생선 조림은 싫어한다는 통오빠도 너무 맛나게 먹었다. 제주에 가면 꼭 먹어보길. ^^ 맛난 음식에 나도 맥주 한병 정도 마시고 대리를 불러 (ㅋㅋ 제주에서 대리기사도 불러 보았다)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