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려워

from 일기 2010/01/11 18:30
한 주 정도 혼자서 씩씩 거렸고, 한 주는 그가 씩씩거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가 되었다.

너무 오랫동안 같은 사람들끼리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처음에 반했던 좋은 모습에 익숙해지게 되고, 점점 안좋은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한가지 일에 실망을 하면, 짜증, 실망, 불편함 등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좋아한 마음이 커서... 실망하는 마음도 크고 배신감도 커지는 것 같다.

나 혼자 씩씩거렸던 그때.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모습이 너무 추하게 느껴졌다.
앞에서는 생긋생긋 웃으면서, 뒤에서 혼자 궁시렁거리는 모습이라니...
약간은 추하게 느껴지는 내 자신 때문에 더 기분이 좋지 않아지는 악순환이었던 것 같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하루 정도 혼자 앓고나니 약간은 초탈하게 되었다는 것. ㅋㅋ


일부러인지 아닌지... 눈에 띄게 씩씩 거렸던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의 행동에 불을 붙인 건 우리였을지라도, 활활 타오르게 한건 우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화를 내는 사람은 결국...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스스로때문에 더 상처받기 마련이니까.

그러니,
그가 혼자서 씩씩거리는 것은 괜찮다. (이미 어긋나 버린 것은 되돌릴 수 없어..)
마음속으로 언짢아하는 것도 괜찮다. (나도 그러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는 것은 무리..)
뒤에서 궁시렁하는 것도 괜찮다. (어짜피 안들리는 걸..)
다만......
자신의 불편한 마음을 치유하고자 상대방을 할퀴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정말 이기적이다.


아직 겨울이 끝나려면 조금 더 남았는데,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가기를...


2010/01/11 18:30 2010/01/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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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니 2010/01/12 14: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 시즌방의 누군가? 아무 일 없기를 ~

    씩씩 =3

    •  address  modify / delete 2010/01/12 16:21 민댕

      굳이 써놓아서 그렇지 만나면 딱히 심각한건 아니야.
      땡큐~

  2. 소년 2010/01/12 14: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잠시 거리를 두면서 휴식기를 갖는것도 좋을텐데..흠흠..어렵당 에이

    •  address  modify / delete 2010/01/12 16:20 민댕

      잠시 거리를 두면서 휴식기를갖고 싶은데 상황이 그렇게 안되네..
      시즌 후를 노리고 있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