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글은 써야겠는데... 쓸말이 없네...
하루 20분정도 햇볕을 쬐면 비타민 D가 생긴다고 해서,
지하에서 점심 먹는 날엔 항상 밖에 나가 산책을 하기위해 노력하는데,
혼자 걸어다니려니 심심하다.
게다가 두번째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손도 시렵다.
이제 봄이니까 좀 따뜻해지라구!
뭔가... 다른 것이 필요한 요즘.
매일매일 하던 것, 해봤던 것 말고, 다른 것이 필요하다고..
눈물나게 절약이나 해볼까.


토요일 아침.. 다함께 밥을 먹고, 용평에 올라가기 위해 짐을 챙기고 있다가 한장 찍어보았다.
폰카라 화질은 좀 별로지만..
여자방에서 밖으로 나가는 1층 입구에 남자분들이 데크를 주욱 세워놓고 있다. 화려한 베이스들.
왼쪽에서 4번째, 연두색 패턴이 있는 데크가 내 것. 오른쪽엔 그 구하기 힘들다는 살로몬 오피셜!
달봉님이 놀러오셨었다. 비록.. 반나절만에 좌절하고 집에 돌아가버리셨지만.ㅎㅎㅎ
시즌방은 마치 데크 진열장 같다.
여자방 베란다에 모든 데크를 모아놓으면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


일요일, 2010년 설날의 아침.
7시반 출근하시는 아부지 덕분에 6시반, 부리나케 차례를 끝마쳤다.
혹시나 해서 용평가는 3시 버스도 예약해 놓았지만 1시차 타기에도 너무 여유로운 시간.
덕분에 실컷 낮잠도 자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함께 갈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한번쯤은 아무도 없는 시즌방에 있어보고 싶었다.
아무도 없는 시즌방은 너무 조용해서 계속 TV를 켜놓고 있었다.
따끈한 방바닥, 과자들, 제일 좋아하는 사과주스, 유쾌한 1박2일...의 유혹을 뚫고,
언제 또 혼자 라이딩 해보겠냐는 생각으로 주섬주섬 챙겨입고 셔틀을 탔다.
뉴레드를 넘어 그린으로.. 바람 한점 없고, 설질 환상, 사람도 없다.
보드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오롯히 '혼자'였다.
하지만 역시 혼자하는 라이딩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뭘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점심을 일찍 먹어서 그랬는지 손이 떨려왔다.
그린을 5번을 타니 횡계 셔틀을 탈 시간이었다.
'셔틀 시간이 애매하니까'란 변명을 하며 돌아와서는 미친듯이 라면을 끓여먹었다.
쓰레기통을 비우고, 썩은 귤 상자도 정리하고, 환기도 시키고... 보람찬 하루.
아쉬웠던 것은 맥주가 떨어졌다는 것.

월요일. 짧은 연휴 마지막 날.
아침을 든든히 먹고 온데다, 또자님, 딩요언니와 함께 올라오니 날아갈듯 했다.
그린슬롭, 게스트에게 강습을 하고 있는 딩요언니를 기다리며 미친듯이 탔다.
골드슬롭, 게스트를 버린 딩요언니와 함께 골드 정상에 올랐다. 경치가 너무 예뻤다.
그린스넥, 게스트비를 받아 돈까스와 케밥 등을 사먹었다. 공짜로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았다.
레인보우, 삽오빠가 합류했다. 이미 다리가 풀린데다 날씨가 추워졌다.
레인보우4를 굴러내려갔다. 눈이 많이 오니, 오히려 아이스가 더 돋보였다.
하지만 차도의 눈꽃들은 골드보다 더 예뻤다.



계획에 없던 키커를 3번이나 타는 바람에 횡계가는 4시반 셔틀을 놓쳤다.
서울가는 9시 반차는 이미 만석. ㅠㅠ
방에 내려가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아침에 하지 않은 세수를 했다.
삽오빠가 끓여준 둥지냉면을 마시고, 7시 셔틀에 무사히 탑승, 기절했다 눈을 뜨니 잠실이었다.
역시 이번주도 온몸이 쑤시지만, 리프레쉬 확실히 되었다!

이번 주말.. 조금 무리를 했는지 월요일 아침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월요일 뿐만은 아니고, 요즘은 매일이 그렇다.
시즌의 여파는 아니고, 만사가 다 귀찮은듯.
민오빠에게 휴가를 냈다고 보고한 후 잠시 자고 있었는데,
문자 띠리링~
당일, 용산, 아이맥스, 3D, 아바타 표 예매!!!
민오빠 멋쟁이! 천재! 센스쟁이!
처음으로 본 3D영화는 엄청 신기했다!!
예고편도 3D였는데, 툭 튀어나온 고양이 얼굴을 손으로 만져보고 싶을 정도.
너무 기대를 해서였는지, 전형적인 스토리 때문이었는지 '아바타'에 대한 총 감상평은 soso.
하지만..
민오빠와 나, 둘 모두에게 꽤나 우울했을 하루가, 영화때문에 조금 풀어졌으니 고맙기도하다.
우습게 생긴 3D 안경은 코에 ^자 표시를 남겨놓았다.
